부모의 권위에 대하여(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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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요즘 시대에 걸맞지 않은 다소 구시대적이고 억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처럼 들리기 쉽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자녀 교육에 있어서 권위의 의미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친구 같은 엄마가 되어야지’, 혹은 ‘친구 같은 아빠가 되어야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마 아이를 사랑해주고 아이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주고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려는 좋은 마음에서 시작된 말일 것입니다. 먼저 아이를 향한 그 마음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확실히 해야 하는 부분은, 가까워지려는 마음은 존중하지만 결론적으로 부모가 친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아이는 일상에서 많은 것들을 함께합니다. 때로는 위험한 행동을 하게 될 수도 있고, 잘못된 길로 나아가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때 부모에게 올바른 권위가 없다면 옳은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 주어도 아이는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며 따르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아이를 일상에서 내 뜻대로 통제하려고 하는 부모님도 계실 것입니다. 부모가 어떤 말을 했을 때 고분고분 따르는 아이를 원하는 부모님도 계실 것입니다. 일련의 분위기에 의해 아이는 어른의 말에 공손하게 따르고 나의 말을 잘 듣는 순종적인 아이로 자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혹은 기질에 따라 대화의 과정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마음을 전달하는 과정이 아니라, 힘겨루기로 전락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대화의 끝에는 승자와 패자가 정해지게 됩니다. 아이는 부모를 진정으로 신뢰해서가 아니라 무섭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 또는 마음속으로 굴복당하는 느낌이 싫어 보복이나 반항심 넘치는 태도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위의 상황들 속에서 아이들이 자기 주도적이고, 사회 속에서 자신의 주장을 조화롭게 펼칠 수 있는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을까요? 부모의 올바른 권위란 어떤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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