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친구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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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다른 친구들과 관계를 잘 맺을 수 있을지, 사회에서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법한 고민입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원만하게 지낼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공통적인 내용으로는
1. 아이의 마음을 키워줘야 합니다. 아이의 마음이 조금씩 단단하게 성장해가야 쉽게 휘둘리지 않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이의 자존감과도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부모에게 평상시 많은 사랑을 받은 아이는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 자존감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쉽게 휘둘리지 않고 잘 대처해 나갈 수 있습니다.
2. 아이가 자라면서 다양한 일들을 겪어나갈 때 그것을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해보는 경험을 하게 해 주십시오. 부모가 대신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곁에서 들어주며 적절한 조언을 하고 도움을 주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아이는 스스로 상황을 해결해보면서 문제를 처리하는 방법을 알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3. 아이와 소통을 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와 소통을 잘한다는 것은 부모가 아이와 서로의 마음을 터 놓는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공부에 대한 대화가 아니라 일상에 대한 대화, 아이도 마음이 편안한 대화를 해야 합니다. 아이와 소통이 잘 되어야 아이가 친구들과 문제 상황이 있을 때 부모에게 이에 관하여 쉽게 털어놓을 수 있고, 그래야 부모가 들어주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처 방법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상황에 따라 “그럴 때는 이렇게 말해 보는게 어때?”, “그 친구의 마음은 이랬던 것 같아” 등 상황에 맞는 표현이나 상대방의 입장에 대해 알려줄 수 있습니다. 아이는 다양한 표현을 배울 수 있고 사람들의 다양한 입장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도움을 주면서 아이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와의 관계가 제대로 맺어져 있지 않고 이러한 대화를 많이 해보지 못했다면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없겠지요. 부모가 제대로 들어주지 못한다면 아이들이 누구에게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다음으로 아이의 기질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소극적이고 내향적인 아이의 경우에는 처음에 마음이 맞는 친구를 잘 찾지 못하기도 합니다. 걱정이 되실 수도 있지만 이 아이들은 막상 자신과 잘 맞는 친구를 만나면 편안하게 관계를 잘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또 원래 소극적인 아이라도 자신과 성향이 비슷한 친구와 함께할 때는 자신감 있고 리드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아이들의 경우에는 간혹 자신의 자신의 마음이 상했음에도 내가 기분 나쁜 티를 내면 친구가 불편해할까봐 그것을 감추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된다면 안 좋은 감정이 쌓일 수 있고 친구관계를 유지하는데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 마음을 드러내는 것을 어색해하며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마음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부모님께서 알려주시면 좋습니다. “사실 네가 불편할까봐 말을 못했었는데 나는 이러한 것은 조금 서운했었어.” “너랑 함께 하고 싶은데 이런 것들은 내가 들어주기 조금 어려울 것 같아.”와 같은 솔직한 마음의 표현이나 원만한 거절의 표현도 할 줄 안다면 친구와 동등한 입장에서 좋은 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2.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아이들의 경우에는 여러 친구와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여러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처럼 보여져 함께하고 싶은 친구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이 친구들은 대인 관계에 겉으로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이 시기에 친구가 주는 의미가 상당히 크고 무리와 소속감이 미치는 영향이 큰 것과 맞물려 아직 아이들이기 때문에 옳고 그름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기질의 아이들 중에는 충동성이 높거나 자기 조절이 안되는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도 간혹 있습니다. 부모는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표현하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줘야 합니다. 감정이 상해서 행동이 과하게 나타날 때에는 스스로 감정을 진정 시킬 수 있도록 하고 부모와 대화가 가능한 상황이 되면 “네가 지금 마음이 안 좋다는 것은 알겠어. 그렇지만 그런 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면 다른 사람들이 너의 뜻을 오해할 수 있어.”와 같이 적절한 표현의 정도에 대해 가르쳐 줘야 합니다. 또 아이들이 무리 속에서 서로에게 주는 영향력이 크다 보니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기 위해서는 하면 안되는 행동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알려줘야 합니다. 스스로 자신을 조절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줘야 합니다.
아이들이 자라다 보면 부모의 입장에서는 걱정되는 부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참 많은 부분에서 노력하고 있음에도 ‘나 때문에 우리 아이가 이렇게 된 것은 아닐까?’ 자책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마음의 짐은 조금은 덜어 놓으시고 아이와 소중한 추억, 행복한 순간들을 많이 쌓으시길 바랍니다. 부모가 편안해야 아이도 편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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