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것을 스스로 챙기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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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중에는 학교에서 나눠주는 가정통신문, 준비물, 숙제 등 필요한 것들을 잘 챙기지 못하고 스스로 주의 깊게 생각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받아온 것을 매번 그대로 가방에 넣고만 다니고 있거나 책상에 그냥 두고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1. 약속 정하기
한번은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준비물이 있었습니다. 아이들 중 대다수는 본인이 스스로 기억하거나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서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몇몇 아이들은 일주일이 지나도록 챙겨오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같은 아이들이 반복해서 가져오지 못했지요. 저는 일주일이라는 기간 동안 아이들에게 나름의 시간과 기회를 제공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고 그 아이들을 불렀습니다. 아이들을 혼내는 대신에 아이들의 눈을 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너희가 나중에 자신이 해야 하는 것들을 스스로 챙길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우리가 같이 약속을 하나 정했으면 좋겠는데 오늘은 너희가 비록 준비물을 가져오지 못했지만, 너희들이 내일은 꼭 이것을 스스로 준비해 올 수 있었으면 좋겠거든. 선생님은 너희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너희 생각은 어때? 우리 같이 해볼 수 있을까?” 아이들은 진지한 눈빛으로 해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마음이 아이들에게 전달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부모님께 준비물에 대해 더 이상 알리지 않았고 다음 날 아이들이 과연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추가로 도움을 주기 위해 집에 가기 전 한번 더 약속에 대해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다음날이 되었고, 놀랍게도 아이들 모두가 약속을 지켰습니다.
2. 일정한 루틴을 만들어주기
가정통신문, 준비물 등을 챙기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이러한 것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물어보곤 합니다. “우리 한번 내일 챙겨야 할 것을 적어볼까? 스스로 적어볼래?”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도착하면 먼저 가방을 확인해서 부모님께 전달해드려야 할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 준비물도 먼저 스스로 챙겨 놓은 뒤에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겠니? 그렇게 하면 네가 준비물을 챙기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혹시 네가 생활하면서 무엇인가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선생님에게 좀 알려줘. 내가 어려운 부분은 도와줄게.”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집에 왔을 때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준다면 스스로 준비하는 습관을 가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3. 좋았던 점에 대해 같이 이야기 나눠주기
처음에 준비가 되지 않았다가 약속을 한 이후에 잊지 않고 준비물을 가져온 아이들에게 저는 한 명씩 한 명씩 불러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네가 스스로 약속을 잘 지켜줬구나. 스스로 해냈다는 부분이 멋지다고 생각해.” “네가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책임감 있게 행동한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
한 번에 모든 것들이 완벽해지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다른 것들을 놓칠 때도 있지요. 그럴 때 다시 한 번 말해주었습니다. “네가 스스로 준비물을 챙겨온 것을 보니 조금만 더 신경 쓰면 내일은 이것까지도 충분히 잊지 않고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때? 내일은 이것까지 조금만 더 신경써볼까?” “그래, 훌륭하다.”
하이파이브를 하고 돌아서는 뒷모습을 보며 조금씩 더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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